그심연 강사인증제 1기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강사가 되기 위해 이 공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제 마음 하나 다스리는 방법도 모른 채 아이 둘을 낳고 서툴게 기르던 중에.. 우연한 검색어에 걸려든 그림책심리지도사 2급을 신청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급을 배우고 나니 동기가 생기고 (여전히 너무나 소중한 인연) 또 1급을 배우고, 1급을 배우고 나니 다시 동기가 생기고 또 전문가 과정을 신청하게 됐어요.
두 번의 전문가 과정을 끝내고도 둥지를 훨훨 떠나지 못하고, 김영아교수님, 선배님들과 인연이 되어 그심연이라는 안전기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나이 먹고 시작한 심리학 공부지만 제가 선택한 공부라서 그런지 할수록 재밌고, 할수록 제가 성장하는 게 느껴졌어요. (수능을 이렇게 공부했었다면 어땠을까요 ㅋ)
저는 강사는 꿈 꾼 적도 없고, 강사로서의 능력도 턱없이 부족한 저에게 그림책 심리지도사 2급 강의가 주어졌을 때 저를 믿어주신 교수님께 감사했고,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강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강의 중에 수강생선생님들과 나눈 이야기가 너무 귀함을 느꼈어요.
제 강의를 들어주시는 수강생선생님들의 마음이 한 때 저의 간절함과 같다는 생각을 하니 강의를 쉽게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내가 강의를 해도 될까, 내가 그심연의 강사로서 자격이 될까, 그저 운이 좋아서 강사가 된 거 아닐까?' 그심연의 유명세만큼 제 걱정은 점점 커져 갔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강사인증제'를 실시하신다고 하셨을 때, 차라리 제대로 평가 받는 것이 속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보니 너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무모하게도..) 대선배님들과 함께 시연을 하면서, 제 시연의 부족함보다는 하루 종일 선배님들의 강의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
그리고 그심연 인증 강사 1기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그심연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후배님들 계시면 강사인증제 꼭 도전하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그심연 강사로 같이 한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