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과 와인_틈만 나면
노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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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
2023.06.18 08:49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책과 와인’ 덕분에 최근 ‘친정’에 다녀온 노효연이라고 합니다.
김영아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교수님의 책 덕분이었어요.
그 책을 통해 그림책으로 연결이 되고 그 그림책이
sns로 연결되고 월간 김영아로 연결되고 그리고 이렇게
‘그림책과 와인’에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덕역에 가는 길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내가 그 곳에서 선생님들과 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맥주 한 잔 마시며 영화이야기 하듯
그림책과 와인이 있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은 또 다른 걱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맞아요.
이 모든 건 기우였습니다.
교수님의 진행으로 ‘틈만 나면’책을 읽고
나의 틈을 비집고 올라온 것들을 이야기 나누는데
선생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귀하고 소중했어요.
모든 이야기가 내 일이 될 수 없지만
그 곳에 모인 모든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고
교수님의 말씀이 보태어 지면
순간 ‘아... 이 곳은 대체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황홀했습니다.
한 살 한 살 더 먹을수록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쉽지가 않아요.
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건 괜한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도 처음엔 제 이야기를 식빵 테두리처럼
뺑~ 둘러 일부분만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공간이 좋고
그 공간에 함께 있는 선생님들의 진심이 너무 좋았어요.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 ‘이렇게 너무 제 이야기만 해서...’라고 말씀하시자
모두가 “아니에요. 이야기 더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저도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예민한 남편과 이제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냈고
요즘 삶의 기준선이 낮아진 것 같아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견뎌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읽고
고개를 들었는데
너무 진심인 표정으로 눈에 눈물이 함께 그렁그렁 맺혀있는 선생님들의
표정을 봤어요. 그리고 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해주시는 말씀들은
마음에 잘 담아왔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고 감사에 감사가 더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친정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데
마치 찜질방에서 땀을 쫙 빼고 나온 것처럼
마음이 너무 개운했어요.
여기서부터는 tmi인데요.
제가 집에 가는 길에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집에 가고 있으니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저를 데리러 오라구요.
기대하지 않고 보냈는데 선뜻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철역에 도착을 했는데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나와 있었어요.
제가 너무 놀라며 모두 여기로 나오다니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엄마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그래서 다 함께 나왔어.”
라고 하더라구요.
친정에서 이미 마음에 위로를 받고 나왔었는데
또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너무 장황한 후기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완두콩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저는 ‘그림책과 와인’ 덕분에 최근 ‘친정’에 다녀온 노효연이라고 합니다.
김영아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교수님의 책 덕분이었어요.
그 책을 통해 그림책으로 연결이 되고 그 그림책이
sns로 연결되고 월간 김영아로 연결되고 그리고 이렇게
‘그림책과 와인’에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덕역에 가는 길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내가 그 곳에서 선생님들과 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맥주 한 잔 마시며 영화이야기 하듯
그림책과 와인이 있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은 또 다른 걱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맞아요.
이 모든 건 기우였습니다.
교수님의 진행으로 ‘틈만 나면’책을 읽고
나의 틈을 비집고 올라온 것들을 이야기 나누는데
선생님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귀하고 소중했어요.
모든 이야기가 내 일이 될 수 없지만
그 곳에 모인 모든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고
교수님의 말씀이 보태어 지면
순간 ‘아... 이 곳은 대체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황홀했습니다.
한 살 한 살 더 먹을수록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쉽지가 않아요.
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건 괜한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도 처음엔 제 이야기를 식빵 테두리처럼
뺑~ 둘러 일부분만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공간이 좋고
그 공간에 함께 있는 선생님들의 진심이 너무 좋았어요.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 ‘이렇게 너무 제 이야기만 해서...’라고 말씀하시자
모두가 “아니에요. 이야기 더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저도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예민한 남편과 이제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냈고
요즘 삶의 기준선이 낮아진 것 같아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견뎌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읽고
고개를 들었는데
너무 진심인 표정으로 눈에 눈물이 함께 그렁그렁 맺혀있는 선생님들의
표정을 봤어요. 그리고 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해주시는 말씀들은
마음에 잘 담아왔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고 감사에 감사가 더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친정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데
마치 찜질방에서 땀을 쫙 빼고 나온 것처럼
마음이 너무 개운했어요.
여기서부터는 tmi인데요.
제가 집에 가는 길에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집에 가고 있으니 걸어서 지하철역까지 저를 데리러 오라구요.
기대하지 않고 보냈는데 선뜻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철역에 도착을 했는데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나와 있었어요.
제가 너무 놀라며 모두 여기로 나오다니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엄마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그래서 다 함께 나왔어.”
라고 하더라구요.
친정에서 이미 마음에 위로를 받고 나왔었는데
또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너무 장황한 후기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완두콩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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