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영원한 원형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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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영원한 원형 코드

세인엠엔에프 0 1192



공전의 히트를 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본 적이 있는가?

참 많은 사람들 가슴을 흔들고 기대도 하게 만든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를 보며 작가의 치밀하면서도 영리한 맺음이 놀라웠다.

특히, 우리들의 영원한 ‘원형’을 건드린 대목이 빈틈없구나 하는 탄식을 불러냈다.

우영우는 심리적,물리적 유기(버림) 를 한 엄마에게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상현, 즉, 아빠가 다른 엄마의 아들이 법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증언하게 도와 달라,

그리고 아들이 엄마 태수미 변호사가 좋은 엄마라고 믿고 있으니 자식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좋은 엄마 해주라”고

말한다. 진심으로 아빠가 다른 동생의 아픔을 연민해 주고 있었다.

나는 이 대목에서 급기야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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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는 단어, 그리고 그것이 갖고 있는 묵직한 원형은 만고의 진리다.

그래서 이 주제를 개연성 있고 합리적, 정서적으로 풀어내면 어느 영역에서든 기본은 한다

흔히, 광고계에서도, 영화.드라마에서도, 심지어 전혀 상업적이지 않은 다큐멘터리에서도 말이다.

그 평범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고 가볍지 않은 ‘엄마’ 라는 주제를 대하며 생각이 많았다.

어제,

엄마에게 막말을 하는 아들을 둔 사례를 상담하며

내 앞에서 힘없이 우는 한 여인의 아픔을 보고 너무도 힘겨웠다.

이 걸 어쩌랴..

어린시절의 상처를 가다듬지 못하고 결국 날것으로 키워 다시 되돌려주려는 복수를

아이들은 너무도 가감없이 실행한다.

그러니..

어린시절 키울 때 정말 정서적으로 따듯하게, 말랑말랑하게 만져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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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빨 수술을 끝내고.. 너무 아팠다.

어지럽고 메스꺼운 상황에 일부러 바람을 맞고 싶어 잠시 걸으며..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아래 이빨을 거의 뽑고 헤집어 놓아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 임에도 엄마가 해주신 맛난 음식들이 먹고팠다.

그게 그리 서러울 일인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울던 끝 지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어찌 기억하셨는지..

‘우리 딸, 많이 아팠지?’ 라며 전화기 너머로 건네 오는 엄마의 따듯한 위로에

내가 먹고픈건 엄마의 음식이 아니라 사랑이었음을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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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좋은 엄마는 아니었지만...”

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눈 가득 눈물이 그렁이게 차오는 영우.


낳자마자 버려진 딸 입장에서, 28년간 한번도 존재를 알지 못했던 엄마에게

아련함을 느끼며 가슴을 쥐어짜는 모습이 서러운 내 감정 어딘가와 맞닿았다.

‘엄마’란 그런 존재다.

아이에게 절대적인 존재.

그러고 보니...

아~~ 그 위대한 존재가 바로 ‘나’ 이기도 한 거구나.

그러자

몹시 보고싶은 내 딸과 아들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딸에게, 아들에게 전화를 건다.




"소중한 딸

엄마가 너의 엄마인 것,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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