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1) 비오는 날의 반전!
세인엠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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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817
2023.04.30 07:27
한 때 나는
비오는 날
미치도록 헤매었었다.
뭐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 채 빗속을 뛰었고
가슴에 불같은 것으로 온 몸이 뜨거웠다.
그것이
어린시절 각인된 비오는 날의 나의 트라우마 때문인걸
뒤늦게 알았을때는
이미...
내 불안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옮겨간 뒤였다.
같이 아파하고
같이 바들바들 떨며
어쩌지 못하던 어느날!
아이들의 흔들리는 눈망울에서 내렸던 결단.
이 아픔으로 내 아이들이
평생 불안에 끌려다니게
할수 없다는 절박함이 나를 용감하게 했다.
내 대에서
끊어야한다는.
그래서 웃어야한다는.
강한 열망으로 '전환'을 선택했다.
비오는 날!!
여행하듯...
행복을 길어올렸다.
물수제비와. 김치 부침개.
따듯한 오뎅국물과 멸치국수
물탕 튀기는 물 웅덩이와 장화.
이불덮고 숨바꼭질하듯 읽어낸 그림책!
그리고 우리들의 웃음.
그렇게 새로 아름다운 우리의 이야기를 써나갔다.
'나 하나 바로 서는 것'
이란 가치가 너무 귀했고
그래서 가슴에 가득 들여와 새겼다.
내가 바뀌니까
아이들이 웃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사랑하면 할 수 있다.
그저 긍정으로 웃고, 안아주고, 인정해 주고, 함께 걷고, 읽고...
우리... 사랑할까요??